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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m, 목덜미 직경 15cm, 네 발이 어른 팔 굵기의 3분의 2는 되는 거대한 바다거북이었습니다. 거북은 도망가지 않았고, 김 씨는 거북 등에 매달린 채 표류를 이어갔습니다. 총 표류 시간은 약 17시간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북상하던 화물선 시터덜(Citadel)호의 망대 당번이 해상에 떠있는 사람의 머리를 발견하면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사실은 시터덜호 선장 호르스트 워더가 스웨덴 선주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UPI 통신이 전 세계에 보도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이 크게 다뤘으며 같은 해 아폴로 11호 달 착륙과 함께 세계 10대 뉴스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기자들 앞에 선 김정남 씨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기자들 앞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증언했고, 이후 한국에서 10대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등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거북이표' 비누 회사는 평생 비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훗날 회사가 없어졌습니다.
지금도 김정남 씨는 정월 초하루와 보름이면 막걸리와 북엇국을 끓여 용왕제를 지내며 고마움을 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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