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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신부 밤에는 레슬러

낮에는 신부 밤에는 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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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웅스-
댓글 2건 조회 63회 작성일 26-08-18 15: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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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제단 앞에 서고, 밤에는 링 위에 오르던 신부가
있었습니다. 멕시코의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베니테스 신부입니다.
⠀
그의 젊은 시절은 결코 성스럽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마약과 중독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는, 회심
끝에 사제의 길을 택했습니다.
⠀
로마와 스페인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멕시코로 돌아온
그는, 텍스코코에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세웠습니다.
⠀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늘어나는데 교구는 비용을
대주지 않았죠. 고민 끝에 그가 택한 길은
뜻밖이었습니다.
⠀
붉고 노란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링 링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
이중생활은 혹독했습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네
시간을 훈련하고, 아침 7시 미사에 맞춰 돌아왔습니다.
링에서 얻은 멍을 감춘 채 고해성사를 듣는 날도 있었습니다.
⠀
첫 경기에서 손에 쥔 돈은 고작 15달러(약 2만
원)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누구도 내가 신부인 걸 알았다면, 진지한 레슬러로
봐주지 않았을 것"이라 그는 회고했습니다. 정체는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
어느 날 동료 레슬러 우라칸 라미레스와 시합 일정을
잡던 중, 그가 무심코 "그날은 결혼식 주례가 있어 못
싸운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
"너 진짜 신부였어?"라는 물음에 비밀은 그렇게 새어
나갔고, 며칠 만에 온 나라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
교회는 그의 레슬링을 반겼을 리 없습니다. 그만두라는
압박이 이어졌지만, 그는 되물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
이 수천 명의 아이들은 누가 먹여 살리느냐고 말입니다.
그는 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
그렇게 23년. 그가 링 위에서 흘린 땀은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밥과 학비가 되었습니다.
⠀
그 아이들 중 상당수는 훗날 의사, 변호사, 회계사,
심지어 신부와 레슬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그 아이들을
늘 '카초로스(새끼들)'라 불렀습니다.
⠀
그리고 이 남자의 진짜 삶은, 훗날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2006년 잭 블랙 주연의 「나쵸
리브레」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출처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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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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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수집가님의 댓글

짤방수집가 작성일

이건 그냥 현실감 있어서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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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회원님의 댓글

재밌는회원 작성일

이런 스타일은 계속 보게 되네요 가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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