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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신부 밤에는 레슬러

낮에는 신부 밤에는 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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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웅스-
댓글 2건 조회 54회 작성일 26-08-18 15: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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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제단 앞에 서고, 밤에는 링 위에 오르던 신부가
있었습니다. 멕시코의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베니테스 신부입니다.

그의 젊은 시절은 결코 성스럽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마약과 중독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는, 회심
끝에 사제의 길을 택했습니다.

로마와 스페인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멕시코로 돌아온
그는, 텍스코코에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늘어나는데 교구는 비용을
대주지 않았죠. 고민 끝에 그가 택한 길은
뜻밖이었습니다.

붉고 노란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링 링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중생활은 혹독했습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네
시간을 훈련하고, 아침 7시 미사에 맞춰 돌아왔습니다.
링에서 얻은 멍을 감춘 채 고해성사를 듣는 날도 있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손에 쥔 돈은 고작 15달러(약 2만
원)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내가 신부인 걸 알았다면, 진지한 레슬러로
봐주지 않았을 것"이라 그는 회고했습니다. 정체는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어느 날 동료 레슬러 우라칸 라미레스와 시합 일정을
잡던 중, 그가 무심코 "그날은 결혼식 주례가 있어 못
싸운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너 진짜 신부였어?"라는 물음에 비밀은 그렇게 새어
나갔고, 며칠 만에 온 나라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그의 레슬링을 반겼을 리 없습니다. 그만두라는
압박이 이어졌지만, 그는 되물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
이 수천 명의 아이들은 누가 먹여 살리느냐고 말입니다.
그는 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3년. 그가 링 위에서 흘린 땀은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밥과 학비가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 중 상당수는 훗날 의사, 변호사, 회계사,
심지어 신부와 레슬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그 아이들을
늘 '카초로스(새끼들)'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의 진짜 삶은, 훗날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2006년 잭 블랙 주연의 「나쵸
리브레」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출처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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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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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수집가님의 댓글

짤방수집가 작성일

이건 그냥 현실감 있어서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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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회원님의 댓글

재밌는회원 작성일

이런 스타일은 계속 보게 되네요 가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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